[ 괜찮아 ] 한강 괜찮아
그런 때가 있었다.처음 엄마가 되고 아이 둘을 키울 때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흐르던 때가 있었다.6개월 된 둘째를 겨우 재워두고, 집안일을 급히 해치운뒤, 첫째를 목욕시키는데,갑자기 안방에서 싸이렌 소리가 들렸다."앙~"둘째는 울음소리가 어찌나 큰지, 정말 한번 울음이 터지면 사이렌이 울리는 것처럼 소리가 컸다."으앙~" 하고 싸이렌이 울리는 순간,나는 머리가 쭈뼛서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.3살 된 첫째를 욕실에 두고 갈 수도 없고, 그렇다고 우는 둘째를 그냥 둘 수도 없었다.재빨리 첫째를 욕실에서 꺼내 감기 걸리지않게 수건을 둘러주고, 둘째에게로 달려가 달랜다.시간은 또 훌쩍 지나버린다...온종일 아이들을 먹이고, 입히고, 씻기고, 재우고, 책읽어주고, 빨래며, 이유식이며, 집안 청소며 해야..
2024. 10. 25.